내가 살 곳. 새로운 아파트. 오피스텔로 이사하는 것. 얼마나 설렐까요?
이사하기 전날에 잠을 설치는 것도 흔한 일이죠.
그런데, 사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사하고 나서 억울하여 매일 밤을 설칠 수 있습니다.
입주 후 문제가 생겨, 사는데 불편함을 겪거나 추가 공사를 내 돈 들여서 하게 되면 말이죠.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입주 전 점검해야 할 사항을 놓치지 않고, 구역별로 체크할 수 있는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입주 전 체크일정 및 준비사항
입주자들의 사전점검은 시공사마다 일정이 다르지만 입주 한달~두달 전에 시작합니다. 입주자들에게 가능한 일정을 알려주고 가능한 날짜를 예약받습니다.
입주 전 체크를 평일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날짜에는 하루 쉬면서 입주체크를 충분히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입주체크 후에 지적사항을 제대로 적어 내지 않으면, 시공사와 시행사는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입주자가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꼼꼼하게 보고, 놓치지 않기 위해 하루 온전히 시간을 내서 확인하세요.
[일반적인 사전점검 절차]
사전점검 일정안내 > 날짜지정 > 사전점검 실시 > 지적사항, 점검표 제출 > 입주 전 보수완료
> 보수완료 입주자가 재확인 > 미비사항 시 재보수 요청 > 이후 보수사항 수정 시 승인, 또는 접수. 확인완료.
[사전점검 입주체크 준비물]
시공사에서 점검목록을 나눠주긴 하지만, 별도로 아래내용을 정리하여 준비하시길 추천. 시공사를 너무 믿지 마세요.
- 계약서, 신분증, 카달로그 (마감재, 천정, 조명등이 바뀌었는지 확인용)
- 줄자, 포스트잇, 펜 (시공사에서 나눠주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편한 것을 챙겨는 것이 좋음)
- 수평계 (수평확인용. 중요)
- 핸드폰 충전기 (전기소켓 작동여부 확인)
- 사진을 찍을 넉넉한 용량 (가능한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 놓아야 나중에 찾기 편하다. 한 장면만 찍으면 어딘지 잘 모른다.)
2. 입주 사전 체크 사항
사전 점검을 하면서 하자를 발견했다면, 점검표에 기록하고 해당 부분에 스티커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놓아야 합니다.
간혹 포스트잇이 떨어져서 하자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으니 테이프로 한번 더 붙여서 안 떨어지게 하고,
증거물로 사진을 찍어서 제출해야 합니다.
사진은 문제가 있는 부분만 찍어서 제출하면 어디가 어딘지 모릅니다.
안방 벽지 일부가 미세하게 울었다면, 그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번호를 매긴다음
확대해서 찍고, 멀리서 찍고, 창문이나 가구가 보이게 한번 찍어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다각도로 찍은 사진을 제출하는 것이 누락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귀찮더라도 다각도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출한 보수내역이 어딘지 불명확하면 입주 후에 더 귀찮은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사전점검은 현관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공통되는 것들은 숙지해서 구역별로 보면서 매번 체크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1) 공통 체크 사항
- 도배마감, 오염여부
- 모서리 긁힘, 파손여부
- 조명기구 작동여부, 콘센트 전기 통하는지
- 바닥 타일, 마루 기스, 찍힘, 삐뚤어진 부분 있는지
거실, 각방마다 도배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도배가 울었다던지, 창문과 연결되는 벽지 끝부분이 대충 잘라 삐뚤빼뚤하게 붙였다던지, 벽지 끝이 마르면서 살짝 떴다던지, 도배풀이 벽지 끝에 붙어서 지저분하다던지. 오염이 있다던지
바닥 타일이나 마루의 경우 각각 이어지는 부분을 잘 보고 깨진 부분이 있거나 찍혀서 작게나마 움푹 파인 부분이 있다던지,
바닥공사, 도배공사 후 창문 샤시를 달게 되면 충격 때문에 타일이 깨지거나, 벽지가 벌어졌다던지.
벽과 벽사이, 창문 닿는 부분, 구석구석 신중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입주전 깨끗한 상태에서 하자 찾기란 쉽지 않긴하지만 한번 봐 선 안 보이더라도 두세번 보면 하자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공사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칼각이나 너무 깨끗한 것을 원하면 협의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눈에 띄는 하자는 반드시 찾아서 미리 신청해 둬야 합니다.
그리고 방마다 옮겨 다니면서 문을 닫아보고 문고리를 돌려서 열어보고 잠금장치를 눌러보고 풀어보는 것은
두세 번씩 꼭 해보시고요.
2) 현관
- 천장벽 마감
- 거실문 수직, 도어락 작동여부
- 신발장 마감, 문 서랍 잘 열리고 닫히는지
- 바닥 손상 여부
- 중문 설치를 할 거라면 바닥 수평여부 확인
현관문의 천장과 벽 마감이 잘되어있는지 확인. 페인트로 마감했다면 냄새가 심하지 않는지, 몽우리가 져있는 부분이 있는지 보고, 현관문 틀 사각면 전부 마감 여부 확인합니다.
그리고 현관문 타일은 자재등이 이동하면서 파손되고 깨질 수 있어서 손상이 있는지 세세히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타일이 이탈한 것을 껴맞춰서 눈에 안 띄게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자동 조명이 잘 켜지는지 확인. 스위치 조명이 있는 경우 껐다 켰다 해 보시고요.
신발장의 마감상태도 확인하는데, 문이 잘 열리고 닫히는지, 신발장 단이 잘 걸렸는지,
서랍도 열고 닫고 해보시고요. 잘 못 설치한 신발장은 문 열고 닫고가 어려워요.
도어록은 안전과 연관되니 작동여부 확인합니다.
문을 열고 닫을 때 스무스하게 열리는지,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는지 체크해 보시고요.
중문을 설치하려면 수평이 맞아야 하니 설치가능한 부분에 수평계를 놓고 수평인지 체크!
잔금을 치른 다음 인테리어 공사 들어가며 중문을 달게 될 경우
간혹 수평이 맞지 않아 추가공사비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문을 달지 않을 생각이어도 나중에 생각이 바뀔 수 있으니, 수평체크하고 문제 있다면 시공사에 요청하시길.
2) 거실과 방
- 붙박이장 설치마감, 서랍 문 열고 닫기
- 조명 설치 마감, 전등 스위치 작동 유무, 콘센트 전기통하는지 체크.
- 온도조절기, 보일러등 작동 유무
- 방문 수평상태, 문닫고 열고
- 몰딩마감, 천정마감, 걸레받이 마감(몰딩과 걸레받이는 해당될 경우)
- 마루, 바닥재 마감, 오염, 파손여부
- 창문 샤시마감, 창틀에 뭐가 묻어있는지
- 확장한 곳은 결로, 누수 점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인 거실과 방 체크는 신중하게 봐야합니다. 사전점검 때 놓치면
사는 내내 단점으로 눈에 밟힙니다.
붙박이장등 가구설치의 마감여부는 확인하며 서랍도 열고 닫고 문제가 없는지 체크.
조명, 온도조절기 보일러 스위치등. 설치되어 있는 모든 스위치와 킬수 있는 것은 모두 켜보고 테스트.
방문 수평이 맞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문이 안닫힐 수 있으니 수평도 체크.
무몰딩 시공시 벽지마감여부, 걸레받이 완성도 여부. 천정의 도배도 역시 봐야하고요.
시공하다 가끔 마루를 미세하게 깨먹는 경우도 있으니 마루도 세세히 봐야합니다.
창문 샤시엔 가금 두꺼운펜으로 뭔가를 표시하여 적고 지우지 않는 경우도 있고,
공사에 사용된 알 수 없는 용액이 묻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지워달라고 요청하세요.
물티슈나 걸레, 세정제로 안닦입니다. 특수용액으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창문을 끝까지 열고 닫아서 샤시가 규격이 맞게 잘 설치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
그리고 거실이나 벽을 확장한 경우 벽면단열이 되지 않았다면 결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온도계를 쏴서 확장벽면과 일반 벽면의 온도차를 보고,
확장 벽면의 온도가 많이 낮다면 결로가 생길 확률이 높아 미리 짐작 할수 있지만,
사전점검 때 결로를 발견하긴 쉽지 않아요.
확장을 한 곳이 단열공사가 시공 되었는지, 단열시공은 어떤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입주자담당부서에 문의하여
자료를 받아놓으세요.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데 결로가 생겨 곰팡이가 피게 되면 단열시공에 대한 문제를 추후 삼을 수 있게 말이죠.
단열과 결로,, 한겨울에 일정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입니다.
3) 주방
- 씽크대 서랍, 찬장, 수납장 열고 닫기
- 씽크대 파손, 수도꼭지 설치 상태
- 가스레인지, 인덕션, 후드 작동상태
- 주방 벽타일 마감여부, 파손이나 들뜸이 있는지
- 식기세척기등이 달려있다면 동작유무
- 스위치 컨센트 모두 동작해보기
- 수전 확인, 물이 잘나오는지, 온도조절
주방의 경우 모든 서랍을 열어서 잘 열고 닫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수평계를 놓고 수평인지 확인. 수평이 아니면 이후 문이 잘 안닫힐 수 있으니까요.
가스렌지나 인덕션의 경우 작동을 확인해야 입주 후 밥을 먹을 수 있겠죠.
주방벽 타일의 경우 가끔 밀착이 안되어 들뜬 상태로 마감된 경우도 있고,
줄눈시공을 잘하고, 벽타일 끝부분에 실리콘을 쏴서 마감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리콘을 대충 쏴서 구멍이 있으면, 그 부위에 주방에서 튀는 물이 들어가게 될거고
시간이 지나면 튀는 물이 고여 썩게 됩니다.
주방타일 마감시 빈공간이 없어야 합니다.
수도꼭지 누수, 물은 잘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4) 화장실, 욕실
- 바닥과 벽 타일 상태
- 줄눈 시공상태,
- 변기 설치상태, 수압여부
- 수전확인, 배수구 확인
- 세면기, 샤워기, 욕조등 설치 상태
- 서랍장 설치 마감여부
- 수도꼭지, 수건걸이, 거울, 휴지걸이 상태,
- 조명상태
- 환기구 작동여부
화장실은 타일과 세면기등 설치여부.
서랍장 마감여부 확인하기 위해 문 열고닫고, 수건걸이등 설치물 상태를 확인합니다.
타일의 줄눈 마감이 잘되었는지,
휴지걸이나 수건걸이가 삐뚤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하세요.
물이 잘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뜨거운물과 찬물이 문제없이 나오는지 확인하고요.
간혹, 변기에 수압이 약하게 설치된 경우도 있는데, 적정 수압인지도 확인합니다.
배수구로 물이 잘 흘러가는지 물을 틀어서 확인도 해보세요.
공사가 잘못되면 물이 배수구로 흘러가지 않고 고여있을 수 있습니다.
빼먹지 말고 화장실 문도 열고 닫고 해봐야 합니다.
타일, 욕조, 세면대는 일관적인 색, 흰색이라 잘 안보일 수 있으니 눈에 띄는 파손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5) 발코니, 베란다
- 바닥수평상태, 타일 마감, 손상여부
- 수전설치여부
- 난간 고정상태
- 샤시 마감 고정상태
- 보일러실 연동 연결마감 여부
발코니는 다른곳보다 덜 신경써서 볼 수 있지만 역시 놓치면 돈이라 생각하세요.
바닥타일 마감여부, 들뜬곳이 있는지, 타일이 깨지거나 줄눈작업 마감이 안좋은 곳이 있는지,
세탁기설치를 위한 배수구에 물을 내려보고 수전을 틀어 물이 나오는지 보고요.
바닥 수평이 맞는지도 확인하세요.
거실이나 주방으로 들어오는 턱 부분 미장, 마감상태도 잘 눈여겨 보시고요.
은근 마감이 부실할 수 있습니다.
배수구 주위 마감도 보시고,
보일러실 옆 연통이 잘 연결되었는지도 확인하세요.
창문샤시도 손상이 있는지 마감이 있는지, 불필요한 용액이 묻었는지 사인펜이로 낙서가 되어있는지 꼼꼼히 보십시오.
사전 점검자도 느슨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니 만큼, 마감도 다른 곳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6) 눈에 보이지 않는 것
- 바닥기울기, 수평여부
- 벽단차, 문 틀어짐
- 누수
수평여부는 집안 곳곳 확인하여야 하고 중문설치 위치, 주방등은 특히 수평여부를 확인하세요.
그리고 문쪽도 수평이 안맞으면 틀어질 수 있어서 놓치지 말고 벽의 단의 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누수가 있는지 보일러 수도관 누수 체크 방법 확인하여 점검 하시고요.
단차가 나거나 수평이 안맞는 경우 대규모 공사라서 입주후에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입주전에 미리 체크하세요.
3. 입주전 점검. 하자를 놓치지 않는 팁
1) 다른사람과 함께 시간을 투자하라
브랜드 있는 시공사라 해도 하자는 발생합니다. 시공사도 숙련공을 직원으로 데리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외주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람의 기술차이도 발생하고,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같은 단지라도 퀄리티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도 시공 후 점검을 하기 때문에 수정보완이 된 상태로 사전 점검을 시작했겠지만,
이 글 처음에 하루 시간내서 충분히 여유있게 보라고 한 것은, 그들이 놓친 부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
눈에 잘 안보일 수 있어서, 시간을 들이라고 한것입니다.
시간투자와 함께 해야할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보는 것입니다.
보는 눈이 많을 수록 놓치는 부분이 적어 집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일정을 맞춰서 보는 것이 좋고, 사정으로 일찍 끝마치는 일이 없이 충분히 시간을 내달라고 하여 함께
점검을 진행하세요.
혼자서 점검하면 안보이는 것을 가족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사전점검 전문 업체를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
위에 쭉 적은 것을 읽어본 것만으로 질린 사람이 계신가요?
구역별로 체크사항이 한둘이 아니고 꼼꼼히 봐야하기 때문에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물론, 내 집이라면 애정을 가지고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보긴 하겠지만,
성향 상 놓치거나, 놓치는 것을 겁낸다면, 사전 점검 전문 업체에 맡겨보는 것도 방법 입니다.
사전 점검업체를 사용하면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위의 사항들을 대신해 주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하는 등으로 단열여부 확인, 배관이 잘깔렸는지 확인 등.
일반사람이 하기 힘든것을 검증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마감재가 계약된 재료를 사용했는지등 세세하게 분석하여 점검해줍니다.
사실, 단열불량, 배관불량, 계약된 마감재 미사용은 계약위반이나 다른 문제가 되기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건설사에서 방어를 하려 들것이고, 그것을 진행하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전점검 항목은 일반 사람이 시간만 들여서 꼼꼼히 보면 체크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사전점검을 맡겨도 후회할때가 있습니다. 큰 하자가 없으면 괜히 맡겼다. 차라리 내가할걸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반대로 큰 하자를 발견하면 맡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내가 꼼꼼히 잘 체크할 수 있다면 직접하는 것이 비용절약하는 것이고,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다면 사전전문업체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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