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할 때 폭우로 인한 침수차 절대 피하는 법. 침수차 환불, 보상 받는 방법

엄청난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잠기면서 수많은 차량들이 침수된 뉴스를 보셨을 겁니다. 침수차량은 2~3개월의 수리과정을 거쳐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되는데, 중고차를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침수차량은 큰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중고차 판매상들은 침수차량을 둔갑시켜 일반차량으로 속이고 판매하곤 하는데, 침수차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모르고 구매하여 금전적, 신체적 타격이 오기도 합니다.

침수차를 피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과, 중고차 판매상들이 둔갑시키는 사례를 들어 한번 더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침수차를 구매하더라도 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차주

1. 침수차가 왜 위험한가

침수차량은 운전 중 갑작스럽게 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차입니다.

생명과도 직결되는 큰 결함을 가지고 있는 침수차.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습니다.

1) 엔진 꺼짐

엔진에 들어간 물 때문에 부식이 되었을 수 있고 물에 닿은 각종 부품들이 오작동을 일으켜서 갑작스럽게 엔진이 꺼질 수 있습니다.
시속 100km이상 달리는 운행 중에 엔진이 꺼진다는 상상.. 끔찍합니다.

2) 변속기 이상

변속기에 물이 닿아 문제가 생기면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D에서 P로 변경이 안 되는 등의 문제, P에서 D로 변경했는데 작동을 안 하는 등,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3) 에어백 고장

사고 발생 시 생명을 지켜주는 에어백은 침수가 되면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은 침수차.
확률에 목숨을 걸고 구매하실 건 아니시겠죠.

외제차를 몰아보기 위해 싸게 나온 침수 외제차를 구매하는 분도 간혹 있다고 하던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침수차 확인하는 방법

우선 침수차를 확인하는 기본 요령은 크게 3가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확인 방법을 중고차 "전문" 판매상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용하여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요령을 대입해보고 그래도 걸러지지 않으면 아래 3번 대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차량 내부 악취

세균은 습기가 있으면 활발해지기 때문에 침수차량은 우선 냄새가 납니다.
차량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 히터 모두 틀어서 쾌쾌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걸레빤냄새가 차 안에서 난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출처 : 인기유튜버 중고차파괴자, 안전벨트에 남아있는 진흙

 

2) 차량 내부 확인

수리하며 깨끗하게 탈바꿈했어도 진흙 같은 것을 털어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를 꺼내서 보고, 안전벨트를 끝까지 뽑아서 보고, 퓨즈박스도 보고
시가잭도 보고, 트렁크도 열고, 차문의 고무패킹 사이사이 구석구석 모두 봐야 합니다.
엔진룸은 기본으로 깨끗하게 복원돼서 나오지만, 본넷은 기본으로 열어서 구석구석 봐야 합니다.

진흙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녹슨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하세요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은 면봉을 넣어서 확인하세요.

3) 침수차량 조회사이트

카히스토리라는 사이트에서 침수차량으로 보험처리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에 침수 내용이 있다면 바로 패스하십시오.

그런데 보험처리를 안 했거나 미보험 차량은 조회가 안 되는 단점이 있어
참고만 할 뿐 절대적인 지표는 아닙니다.

침수차량 수리만 보험을 받지 않아 카히스토리에서 조회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번호판을 바꿔도 조회가 안됩니다.

오히려! 카히스토리에서 깨끗한 상태라고 판매하려는 중고차 매물을 조심하세요.

https://www.carhistory.or.kr/main.car?realm=

3. 너무 깨끗하면 의심하라. 침수차를 속이는 방법

일반적으로 알려진 침수차 확인하는 방법을 역이용하여 한번 더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침수차는 남은 흙등 흔적이 문제인데, 통째로 교체하면 이 흔적이 사라져서 침수차인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아래 방법들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1) 안전벨트 교체

안전벨트에 빗물 흙이 묻은 부분을 숨기기 위해 특별한 이유 없이 안전벨트가 교체되었다면 의심해 볼만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전벨트를 교체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안전벨트에 제조일이 써있을텐데 차량 제조일자보다 최신이라면 의심해야 합니다. >> 보통 안전벨트 제조 후 차량이 제조될 테니 안전벨트가 차량 제조보다 앞서진 않습니다.

유튜브 : 중고차파괴자, 중간 제조일자 10년 4월 4일보다 차량 제조일은 이후여야 한다. 참고로 수입제품일 경우 월일 연도(040410) 순으로 적혀있음

2) 퓨즈박스 교체

퓨즈박스도 안전벨트와 같이 침수되지 않고 교체할 일이 잘 없습니다.
퓨즈박스가 다른 부품보다 새것이라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3) 전자제품(오디오,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등) 교체

침수되면 거의 대부분 고장이 나는 전자기기 등은 교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시기에 전자기기 등을 통째로 교체한 이력이 있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4. 마지막 안전장치. 100% 환불받는 방법

위 방법들로 점검해도 깨끗해 보이는 중고차.
전혀 침수차로 보이지 않아도 덥석 구매하면 안 됩니다.

마지막 안전장치를 걸어야 합니다.

1) 정식 딜러에게 구매하라.

정식딜러에게 구입해야 자동차관리법의 법적 효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식딜러에게 실수로 침수차량을 구매했다면 100%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정식딜러가 이를 어길 시 3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 때문에 법적 강제성이 있는 편입니다.
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정식딜러 여부 조회 가능합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

단, 정식딜러가 차량 판매 시 침수차량인지 고지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반침수 일부침수 이런 말로 고지했다고 둘러댈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더 안전장치를 걸어야 합니다.

2) 차량매매 계약서에 특약 조건을 넣어라.

계약서를 작성할 때 침수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100% 환불한다는 특약을 넣고 진행해야 합니다.
본 특약을 넣어달라고 말했는데, 거부할 경우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차가 침수차량일 수 있습니다.


침수차량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지만, 속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당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의심하고 알려드린 방법대로 차근차근 확인하고,
믿을만한 곳에서 100% 환불받기 위한 특약까지 걸어 놓는 다면 침수차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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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명 중고차 판매 플랫폼에서 침수차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으나, 백퍼센트 걸러내진 못할 것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보상시스템이 있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중고차 판매플랫폼인 리본카(오토플러스) 에선 침수차로 판명되면 차량가격, 취득세 와 함께 800만원 까지 추가보상을 하고 (22년 7월부터 시작 종료기간은 미정)

다른 중고차 판매플랫폼 케이카(k 카) 에선 침수차량으로 확인 되면 차량가격, 이전비용 모두 환불과 함께 500만원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2년 9월말까지. 추후 변동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