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 치열. 더운날 뜨거운 음식 먹으면 정말 더위가 해소될까

열이 나는 것을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

무더운 여름. 뜨거운 삼계탕으로 더위를 이기는 것은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문화입니다.

”아니, 더운데 뜨거운 국물을 왜 먹어?“

라며 놀라는 외국인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추어탕. 삼계탕. 장어탕으로 몸보신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우리나라만 존재하는 문화라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을 받지 못한 것일까라는 의문.

이열치열이 정말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만 이열치열 있나요?

서양에선 뜨거운 날씨에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이 낯설지 몰라도 일부 나라에선 먹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선 날이 더운날도 뜨끈한 쌀국수를 먹고,
인도에선 더운날 따뜻한 차이티를 마십니다.

멕시코에선 날 더운날에 매운맛을 내는 살사소스가 올라간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뜨거운 국물은 아니지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오르고 땀을 흘리게 됩니다.

몇년전부터 일본에서 더운날씨에 매운음식을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매운음식을 잘 안먹는 나라였던 일본에서 땀을 내기 위해 매운음식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열치열 정말 효과 있나요?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기능이 있습니다.
더우면 땀이 나고 추우면 몸이 굳는 것입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의 체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이 나면서 몸의 열을 발산 시킵니다. 우리몸에 존재한 많은 땀구멍으로 땀을 배출하면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이 식습니다. 열이 식으면서 실제로 체온이 내려가게 됩니다.

시드니대학교가 연구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더운날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때 체내 열기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환경에 따라 우리몸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을 증명한 실험이었습니다.

이열치열. 더운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실제로 있습니다.
 

이열치열 효과를 못보는 경우

이열치열로 체온이 내려가는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습도가 높은날엔 체온을 내리는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땀을 내서 증발하며 체온을 내려야 하는데 습도가 높은날은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내려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한여름은 대부분 덥고 습한날씨 입니다.
습한날에 이열치열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더운것이 해소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땀이 증발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럴땐 뜨거운 것을 먹고 땀을 낸 다음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쐬면 건조함에 땀이 증발하면서,
그냥 선풍기바람을 쐬는 것보다,

더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