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항상 어렵지만 중장년의 취업은 더욱 어렵습니다.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중년, 정년으로 은퇴한 장년.
이들은 기업체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채용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정년이 짧아지는 이유로 중장년은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점 늦어지는 결혼 연령도 마찬가지로 자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죠.
그래서 어렵더라도 중장년의 취업은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취업을 준비하지만 막상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부터 막막한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중장년의 이력서와 자기소개 작성법 그리고 면접하는 방법은
사회초년생과 달라야 합니다.
중장년 취업!
어떻게 서류와 면접을 준비해야 합격으로 갈 수 있는 것인지,
단계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력서와 경력사항,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법
1. 프로필 사진은 정장 차림이 기본이자 예의
기업의 채용담당자가 이력서를 맨 처음 보는 것이 사진이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딱딱한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 하기 자유롭고 편한 업종에 불문하고 사진은 예의입니다.
티셔츠차림, 추리닝이나 등산복 차림은 좋지 않고
셀카를 붙여 넣은 것도 성의 없어 보입니다. (셀카를 이력서 사진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상견례, 예를 갖춰야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처음부터 진심을 다하는 것부터 해야 하고
그 시작이 사진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2. 개인 신상은 솔직하게, 개인사는 적게
나이, 주거지 등은 거짓 없이 개인 신상은 거짓 없이 정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력사항도 속이지 말고 적어야 합니다.
이력서에 거짓으로 적었다가 이후 발각되면 이를 빌미로 퇴사처리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이력서도 거짓 없이 적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세한 개인사는 적지 않아도 됩니다.
종교활동을 몇 년 했고 위치가 어떻고 제자를 키우고 있으며..
등산과 낚시 동호회 회장을 엮임 하고, 카페, 동호회 밴드에서 모임장을 하고 있으며...
.. 위 같은 내용을 적어도 취업에 도움이 그다지 안 됩니다.
회사에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지 개인의 취미활동과 가정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동호회 활동, 종교활동으로 사람과 관계가 좋고 원만하다고 보이기 위한 의도로 자세히 적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강조된 이력서는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경력사항을 위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3. 경력사항은 역량을 강조
이력서 작성법을 보면 매번 나오는 사항입니다.
"경력을 최신순으로 작성하고 지원하는 회사와 연관 지어서 역량을 강조"
매번 나오는 이유는 기본이고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경력은 채용담당자가 가장 눈여겨보는 사항입니다.
이 사람을 뽑으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에 대한 대가(월급)를 주기 충분한지를
서류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경력사항입니다.
한두 번 경험해서 아직 숙달치 않아 경력으로 적기 애매한 것은 제외해도 되고,
회사에서 찾고 있는 자리와 연관 지어 자신의 경력상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필하고자 하는 경력을 가장 첫 줄에 적으세요.
※ 경력사항 작성 예시
경력 1)
2010년 3월 ~ 2022년 6월, aa 제조공장에서 근무.
경력사항 :
① 불량률 낮추는 프로세스 개발 - 전년대비 불량을 5% 낮추기 위해 설계부터 완성까지 원인 분석 프로젝트 참여. 결과로 불량률을 낮출 수 있었다.
② 제품 생산성 향상 - 제품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근로자의 동선 재배치, 리드타임 계산하여 생산 프로세스 개선.
③ ... 계속
경력 2)
2000년~2010년 3월, bb 제조사에 근무
경력사항 :
① 폐자재 재판매로 기타 수입구조 생성 : 버려지는 폐자재를 재판매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회사의 기타 수입을 발생시켰다.
② ... 계속
순서는 최신 경력. 경력상 강점. 다음 강점..다다음강점
직전 경력. 경력상 강점, 다음강점.. 다다음강점
이런 식으로 적어서 자신이 해온 성과 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서 적습니다.
채용담당자가 경력사항을 읽고 궁금증이 생깁니다. 불량품을 줄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줄였는지 등 말이죠.
회사 입장에서 불량률이 문제라면 이 같은 강점은 강하게 어필하게 됩니다.
이렇게 적은 경력상 강점을 활용하여 자기소개서에 풀어서 내용을 기재하면, 채용담당자의 궁금증이 해소되면서
면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4. 자기소개서는 소박하게 작성하지 마라.
소박한 가정에서 자란, 소박한 시골에서 자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저는 부모님과 잘 지내고 예의가 바르며 솔직한 성격입니다. 자식들에게도 강조하는 것이 항상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맡은 바 업무를 잘 해내라고 교육하고 있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완수하는데 추진력이 강하고 완벽한 성격이라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완수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론 정에 약해 사람들의 실수를 제가 대신 해결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하면 이런 내용이 익숙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는 것은 오래된 형식의 자기소개서로서 서류전형에 탈락하기 쉬운 유형입니다.
인성을 위주로 취업하던 때의 자기소개서에 적합한 것이고 최근에는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써야 좋습니다.
개인 신상을 알리고, 경력사항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 밝힌 다음
자기소개서를 통해 그 경력사항을 설명하는 것이
채용담당자가 원하는 이력 서류입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경력사항을 잘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문장에 몇 남 몇 녀의 가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인정보에 기재되어 있으니까요.
아래는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내용을 예시로 적어보았습니다.
※ 자기소개서 작성 예시
bb 제조 전문공장에 입사하여 생산기술팀에 배치된 후 10년간 일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감입니다.
<폐자재 재판매로 기타 수입구조 생성 : 버려지는 폐자재를 재판매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회사의 기타 수입을 발생시켰다.>
회사의 폐자재가 버려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한 결과로
폐자재를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재판매를 하여 회사의 수익을 처음으로 발생시켰습니다.
이런 성과로 인해 다른 일에 대해 자신감이 붙어서 열심히 근무하여 다른 ~~~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aa제조 전문공장으로 이직을 하여, 이직 후 넓은 시야를 얻게 되었습니다. 넓은 시야는 다른 개인적 성공을 맛보게 해 주었습니다.
<불량률 낮추는 프로세스 개발 - 전년대비 불량을 5% 낮추기 위해 설계부터 완성까지 원인 분석 프로젝트 참여. 결과로 불량률을 낮출 수 있었다.>
그 후로, 이직한 aa 제조 전문 공장에선 이전 회사의 경험을 삼아 더 높은 단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직한 회사에서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게 되면서 제품의 불량률이 커졌는데, 불량으로 인해 폐기비용이 점차 켜져서 회사의 골칫덩이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게 되었고 그 팀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았습니다....
... xx 분야의 20년 이상 일하면서 제가 쌓아왔던 경험에 비추어 어느 곳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넓은 시야로부터 나오는 노련함이 있습니다...
KK회사에서 인터뷰한 뉴스 중 불량률에 대한 글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저를 뽑아 주신다면,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제 경험을 활용할 것이고,
제가 가진 역량을 충실하게 발휘하여 회사의 발전과 저의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서류의 이름이 자기소개서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경력소개서라고 불러야 맞을 것 같습니다.
경력을 얼마나 잘 소개하는지가 면접으로 가는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5. 이력서 작성 시 이것 만은 주의하세요.
- 이력서는 두장 이내로 : 너무 많은 정보는 읽기 싫어지게 합니다. 첫 장에 개인정보와 이력사항 두 번째 장에 자기소개서로 두장 이내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타 확인. 비속어 사용금지 : 서류의 기본입니다. 오타 검증은 반드시 하고 제출하세요. 인터넷에 오타 검증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텍스트를 복사 붙여 넣기 해서 간단하게 검증 가능 한 곳이 많으니 활용하세요. 비속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오타 검증 사이트에서 비속어 검증이 가능할 겁니다.
- 이력서는 직접 써라 : 남에게 대신 써달라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베껴 쓰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베껴 쓰는 것이 문제인데, 내가 참고로 본 이력서는 이미 퍼져있는 것일 수 있고, 그걸 베껴 쓴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봤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채용담당자는 수많은 이력서를 보기 때문에 배껴쓴건지 아닌지 단번에 알아봅니다.
베껴 썼다가 면접 기회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이력서 제목을 이름으로만 쓰지 마라 : "홍길동_이력서" 이렇게 제목을 쓰는 것보다 자신을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경영혁신에 이바지하는 도전자 홍길동. 귀사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식의 위트 있지만 장난스럽지 않고 경력사항에
정말 경영혁신에 도전하여 성과를 이룬 내용이랑 연관 짓는 다면 채용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채용담당자는 수많은 서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한 줄 문장이 필요합니다.
한 줄 문장은 이력 서류의 제목으로도 쓰고, 이메일의 제목으로도 쓰입니다. 한 줄 표현을 고민해 보세요.
대망의 면접 준비
1. 마음가짐
과거에 내가 취업했던 때와 현재는 다른 상황입니다. 과거에 좋은 스펙과 학벌로 좋은 취업을 했어도(운이 좋았어도)
은퇴 이후 중장년의 재취업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경쟁이 쉽지 않지만, 포기하면 안 됩니다.
현재의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재취업 활동을 해야 마음을 다치지 않습니다.
한두 번 취업문을 두드렸지만, 냉담한 결과를 받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속상함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몇 번 도전 후 포기하면 마음의 상처만 남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사람들입니다.
비록 은퇴를 했더라도 지난 과거에 많은 성공을 해왔던 경험이 있으니까
다시 한번 도전하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탈락의 고배를 마셔도, 계속 도전하십시오. 그러면 결국 성공할 테니까요.
결국 성공할 테니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곧 사라 질 겁니다
2. 자기소개 준비
면접을 보게 되면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질문을 가장 처음 받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소개를 하라고 해서 자기의 출생부터 개인사를 나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울산 xx구에서 태어나 oo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아들과 딸 저와 부인까지 4 식구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면접자가 원하는 대답이 아닙니다.
이런 방식으로 시작했다가 면접관이 "됐습니다. 자기소개 잘 들었습니다. 그만하셔도 됩니다."라고 말을 끊으면
다음부턴 위축돼서 면접을 망치게 됩니다.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것은
자기(경력)소개를 해보라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채용담당자가 면접을 보고 싶어 한 이유는 개인사가 아니라,
지원자가 쓴 이력서의 경력사항을 보고 연락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야 합니다.
경력 소개는 어떻게 할까요?
위 단락에서 경력사항 중심으로 적으라고 했던 자기소개서를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이력서에 적었던 자기소개서의 경력사항을 중심으로 좀 더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관이 그 이야기를 듣고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말이죠.
면접관은 경력사항에 적었던 내용을 확인하고 검증하고 싶어서 부른 것입니다.
확인하고 검증하는 시간은 1~2분 내외면 충분합니다.
이 시간에는 지원자의 가정사를 들을 시간은 부족하며,
경력사항을 잘 어필할 수 있도록 꽉 채워주세요.
보통 1분 정도로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됩니다.
※ 1분 자기(경력)소개 구성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하며
경력사항을 중점으로 설명하고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개인의 역량과 연관 지어 설명합니다.
마지막 문단으로 회사, 조직에 들어가고 싶다는 열정을 어필하는 것으로 끝마칩니다.
자기소개는 말로 단번에 하기 어려우니 글로 적어서 준비해야 합니다.
처음 적을 때는 1분 안에 함축시키는 것을 고려하지 말고 그냥 적어봅니다.
그 다음 적어놓은 것을 읽어 봅니다.
1분이 넘어가면 필요 없는 문장이나 말을 빼서 작성해 봅니다.
그렇게 여러 번 다듬고 나면 1분 안에 말할 수 있는 글이 탄생할 것이고
여러 번 수정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글이 숙달되어 자기소개 때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단계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숙달되었다고 끝이라 생각하지 말고 예행연습도 하셔야 합니다.
거울을 보고 1분 동안 자기 소개하는 연습을 꾸준히 숙달될 때까지 반복합니다.
면접은 두 단계로 나누면 간단합니다.
자기소개를 잘하고, 면접관의 질문에 잘 대답한다..
두 가지만 잘하면 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50%는 성공한 것입니다.
자기소개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면접관들의 질문을 대비해 봅시다.
3. 면접 예상 질문에 익숙해져라.
면접관의 질문이 두려우신가요? 진땀 나는 질문에 당황해서 면접을 망친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면접 질문이란 것이 무섭고 두려운 것은 예상 못한 질문이기도 하고,
상황 상 면접자와 지원자 간의 상하관계가 자연스럽게 생겨, 아무렇지 않은 질문도 심리상 위축되어 답하기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대답을 잘못해서 탈락하지 않을까. 내가 모르는 것을 질문하지 않을 까란 걱정은 아래처럼 준비하면 해결됩니다.
자기(경력)소개 이후 질문을 준비하라.
지원자가 어떤 일을 해냈는지 들었으니 검증하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자기소개의 내용에 면접관이 궁금한 점,
그리고 정말 지원자가 그 일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경력사항을 검증하기 위해
나의 자기소개를 보고 어떤 질문을 할까 하고 예상 질문을 적어 봅니다.
아래 밑줄 친 질문은 예시입니다.
- 이러저러한 일을 잘 해내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과를 이루셨나요?
라고 구체적 질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숫자, 금액, 퍼센트를 활용해서 구체적으로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담당하여 몇 퍼센트의 불량률을 얼마의 기간 동안 줄였다.라고 말하면 면접관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무래도 숫자로 표현하면 글자로 할 때보다 그림이 그려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 oo업무를 담당하셨다고 적으셨는데, 온도 유지는 몇 도까지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몇 분간 지속해야 하나요?
라고 실무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무적인 질문은 테스트입니다.
경력사항을 허위로 적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적었는지, 정말 그 일을 했는지 테스트합니다.
그런데, 경력사항에 과거 몇 개월 몇 년 치를 적다 보니 이전에 했던 실무가 기억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 해봤어도 그 업무를 몇 개월만 손을 떼개 되면 이후 세세한 기억이 안 나게 됩니다.
그런데, 면접관에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할 순 없습니다. 그랬다간 경력사항을 의심할 테니까요.
그래서, 경력사항에 적은 것을 복기해야 합니다. 당시에 했던 경력을 다시 생각해보고, 기억해야 하는 숫자나 지표가 있다면 기록해 두고 면접 때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자기소개의 경력사항은 속이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소개 이후 검증 질문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합니다. 지원자가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거의 마지막 단계라서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서 답변을 잘 못하면 합격이 쉽지 않습니다.
예상 질문을 여러 개 적어서 스스로 거울보고 답변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예상 질문을 적어달라고 해도 좋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적어준 예상 질문이 적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소개에 대한 질문이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검증한 것입니다.
다음 단계는 조직과의 융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겁니다.
4.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문제가 없을 것인가
지원자를 검증하는 것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업무역량과 조직융화입니다.
자기소개 + 이어지는 질문까지는 업무역량 검증이고 다음 질문은 조직융화입니다.
조직융화 검증은 속된 말로 이상한 사람인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이상한 사람인지 검증하는 것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그리고 면접관마다 노하우가 있을 겁니다.
일반적인 준비와 함께 중장년에 특화된 나이에 대한 질문도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 회사에 대해 알고 계신 게 있나요? 알고 계신 내용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본 질문은 기본적인 태도를 보는 겁니다.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성의 없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회사에 대해 말해보라 했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 감점 요인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입사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게 될 것이고,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취업활동을 하게 되면 여러 회사를 지원해야 해서 한 회사를 충분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업종, 비전, 매출액 등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잘 나가는 상품이 있다면 직접 써보고 경험을 면접 때 얘기하고 이런저런 점이 좋았다라고 어필하면 실감 나는 대답이라 성의 있어 보이고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단점은 조심스럽게 말하세요.)
- 경력은 좋으신데 나이가 좀 많은 편이시네요.. 선생님을 관리하는 사람보다 나이가 많으세요.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으세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장년 면접에 잊지 않고 나오는 나이 질문입니다.
나이 질문을 들으면 죄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마땅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게 됩니다. 나이가 많아도 기회만 주시면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라고 얼버무리며 대답하곤 합니다. 때론 기분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나이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고 의기소침해지지 마세요.
노련함과 넓은 시야는 나이가 들어서 경험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겁니다. 나이에 대한 약점을 승화하여 극복하는 것으로 어필하면 됩니다.
이런 질문을 면접관이 왜 하는지 알면 서운하지 않고 답하기도 수월해집니다.
나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꼰대 정신을 버리고, 다른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가, 업무지시를 따를 수 있는가
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꼰대 정신은 뭘까요?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며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흔히 꼰대라고 부릅니다.
라떼는 그랬어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처럼 나이가 들게 되면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해져서 다른 것을 수용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 사실인데,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그런 꼰대 정신을 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겁니다.
라떼는 그랬어 > 나는 그렇게 했어 > 나는 그렇게 생각해. 라고 연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아래처럼 바꿔봅시다.
나때는 그렇게 했었어 > 너는 그렇게 하네? 그런 생각이네? > 너의 생각을 수용해. 라고 마인드를 바꾸는 겁니다.
면접관의 나이 질문에 임시방편으로 준비한 대답을 하더라도 거짓으로 답하는 것은 바디랭귀지, 표정 등에 티가 나기 때문에, 속으론 꼰대 정신이 남아있는데, 말로 수용할 수 있다고 답하는 것은 말이 꼬이고,
태도도 거짓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바디랭귀지를 유심히 보는 면접관은 금방 알아챕니다.
그래서 재취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취업 성공해서도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야 할 것이니,
마인드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린 마인드로 재정립하면서 젊은 사람과 소통했던 경험을 떠올려 봅니다.
과거 직장에서 나보다 나이 어린 타 부서 팀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업무에 반영했던 과정.
원활하게 소통했던 내용을 어필해 봅니다.
또는 나보다 낮은 직급, 나이가 어린 사람의 조언을 받아 들였거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었던 경험을 떠올려 봅니다.
※ 나이에 대한 질문 대답 예시
저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를 타 부서와 공동으로 작업할 일이 있었는데, 제가 만든 보고서가 그 작업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집계하는 부서에서 제가 만든 보고서가 너무 실무적이라 업무 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듣게 되었고,
제가 먼저 나서서 저보다 어렸던 과장이었지만, 그 사람의 말해주는 조언을 따라 보고서를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수년을 사용하던 보고서를 바꾸느라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고,
저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아도 충분히 대화하며 그 사람의 의견을 수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일하는데 나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하다기보다 소통하고 경청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세월만큼 제가 가진 경험들은 재산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회사에 입사해서 일을 하게 되면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협동할 수 있으며, 회사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5. 면접 시 지켜야 할 것
1) 희망연봉을 부풀리지 마라.
희망연봉을 기재하는 대로 주는 회사는 드뭅니다. 회사의 규정에 맞게 월급이 책정되어 있을 겁니다.
이력서란에 희망연봉 양식이 있어서 기재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땐
"회사내규에 따름" 이라고 적는 것이 좋습니다.
연봉협상은 합격한 이후에 조율 하면 됩니다.
2) 직전 회사 퇴사 이유는 간단명료하게
퇴사 이유는 명예퇴직, 계약 만료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단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그전 회사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종업계로 이직하는 경우에 자기도 모르게 이전 회사를 안 좋게 얘기한다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3) 공백기, 쉬면서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솔직하게
공백기에 놀았다고 말하면 안 좋게 보일까 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년 재취업은 솔직하고 담백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시절엔 취업전까지 주어진 시간 동안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던 경험들을 어필해야 긍정적으로 보일 테지만,
중년의 재취업은 젊은 시절보다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줄어있고, 재취업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취업준비도 했지만, 휴식을 취했고, 오랫동안 직장 생활하며 시간이 부족하여하지 못했던 운동,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하면 됩니다.
4) 면접은 태도가 중요하다
자기소개를 잘하고 질문에 대답을 잘했어도 면접을 진행하는 과정 전체의 태도가 좋지 않으면 탈락하게 됩니다.
20년 동안 한 분야에서 근무한 지원자가 스스로 전문가라고 은연중 생각하고 있고 면접 중에 이를 잘못 표현하면 감점입니다.
예를 들면, 인사 채용담당자로 20년 동안 근무하다가 퇴사 후 중장년 재취업을 위해 보는 면접 중
"제가 채용 담당자로 오래 있어봐서 아는데요..라고 말을 하면 면접관 입장에선 달갑지 않습니다.
오래 있어 봐서 안다.라는 말은 나이를 강조하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난 경력이 많고 여러 방면에 알고 있다"라는 생각에 잡혀 거만한 태도가 나오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삼가야 합니다.
중장년의 면접은 나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태도,
그리고 노력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입니다.
상대방과 반박하면서 대화하면 안 되고, 면접관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로 밝은 미소로 면접에 임합시다.
5) 입사 후 포부는 적당히 솔직하게
입사하게 되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면접의 마지막에 나오게 되는데,
당연하지만 너무 솔직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이 나오기 전까지 열심히 일해보겠습니다."
"돈을 열심히 모아 귀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식들 대학교 등록금을 있는 보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대답은 삼가야 합니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대답은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자기소개를 이야기하며 어필했던 자신의 강점을 다시 한번 반복해서 강조하고,
내 경력이 이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짧게 몇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더 어필할 것이 있는가, 그리고 못한 말이 있는가라고 말할 기회를 주는 시간입니다.
이때, 좀 더 어필하기 위해서 필승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 길지 않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할 말을 하라고 했는데 장황하고 길게 이야기하면, 면접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면접관 입장에서 별로 좋지 않습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을 것 같으면,
면접시간을 리뷰하는 걸로 간단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면접관님들이 제가 불편하지 않게 면접을 잘 이끌어주셔서 저도 성실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좋은 면접 시간이었다. 등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력사항이 충분하고 면접에서 검증이 되었으며 태도도 좋고, 다른 직원과도 문제없이 일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회사는 채용 결정을 하게 됩니다..
취업에 성공하신 겁니다.
중장년의 재취업 도전.
힘든 길이고 쉽지 않습니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혼자 하기 어렵고 힘들다면, 주거지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취업 요강, 설명회 등에 참석해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회적인 지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관심을 다양하게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공공기관에 전화 또는 사이트에 방문하여 문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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