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 창포 뿌리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 이유와 효과. 샴푸 역할 할까

 
 
단오날,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면서
그네타기, 씨름을 즐기며 한편으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서 보냈던 우리 옛 조상들.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악귀를 물리치고 머릿결이 건강하게 된다는 풍습 알고 계신지요?
 
 

창포물에 머리를 감은 이유

 
창포는 우리나라 호수에서 약 7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기다란 풀로 맑고 은은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은은한 향이 배는데
이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쫒고 머리에서 윤기가 나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곧게 뻗어 길게 난 창포가 머리카락 또한 길고 곧게 날것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강원도 속초등 일부지역에선 창포잎대신 창포뿌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는데,
이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창포물로 머리감는 효과

1) 두피가려움, 비듬예방

 
창포뿌리엔 아사론 성분과 사포닌계 성분이 있는데, 이 것들은 해충이나 곤충을 쫒아내는데 효과가 있는 성분입니다.
 
창포삶은 물이 실제로 벌레를 쫒은 것을 보고 귀신을 쫒아낼것이라는 속설로 이어진것이라고 추청하고 있습니다.
 
샴푸중에 창포뿌리 추출물인 아사론 성분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이 성분이 곰팡이균과 모낭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어 두피 가려움증 및 비듬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있다고 합니다.
 
 

2) 천연트리트먼트

 
창포엔 탄닌성분이 있는데, 탄닌성분은 수용성이라서 물을 흡수합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탄닌성분이 모발에 수분을 흡수하게 만들어 머리를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데
이때, 창포에 있는 단백질까지 함께 흡수하게 하여 탄력있는 머릿결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옛 조상들은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아름답고 윤기있는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창포물은 샴푸효과 없어

 
그러나 창포엔 계면활성제 성분이 없습니다. 계면활성제란 물과 기름을 섞이게 만들어서 머릿기름과 피지를 물로 씻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 성분이 없으면 샴푸로서의 세정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세정효과가 없어서
창포물은 샴푸처럼 사용하는 것이 아닌, 트리트먼트라고 생각하고 사용해야 할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