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싫어하는 이유. 오이냄새 조차 맡기 힘든 사람들. 피클은 먹을 수 있다?

 
김밥, 샌드위치에 들어간 오이를 안먹는 사람들.
 
오이를 넣었다 빼는것도 싫고 애초부터 들어가지 않아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이 맛을 떠나 냄새조차 싫은 이 사람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큐컴버 헤이터스 Cucumber haters (오이가 싫은 사람들) 라고 하여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때문에 그렇게 싫어할까요?
 
그런데, 오이를 못먹는 사람이 피클은 먹을 수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오이가 싫은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이가 싫은 이유

 2016년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에서 오이가 싫은 이유를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의 23쌍 염색체 총 46개에서
7번에 해당하는 TAS2R38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중에 특정 형을 가지고 태어나면
다른사람에 비해 유독 쓴맛에 민감하고 거부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0~1,000배 더 쓴맛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오이에는 동물에게 먹히지 않기위해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 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쓴맛을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오이의 쿠쿠르비타신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쓴맛을 민감하게 느끼고 거부감이 생기면서
오이가 싫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이의 향 조차도 맡기 싫은 사람들이 있는데
 
오이향의 성분인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에
예민하게 반응한 유전자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오이향 성분이 거부감을 일으키는 요인인지
연구결과로 실제로 밝혀내진 못했지만,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이 됩니다.
 
그외에도 쓴맛에 대한 거부감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냄새조차 맡기 싫은 본능적 거부감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오이를 먹기 싫어하고
냄새조차 거부하는 싫어하는 사람들도
피클은 먹는 분들이 꽤 있다는것입니다.
 
 
 

오이는 못먹어도 피클은 먹을 수 있는 이유

피클은 오이에 식초 설탕, 소금등을 넣어서 절여서 만들게 되는데
 
식초에 절여지면서 시큼한 냄새가 덮어지고 오이 특유의 향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설탕의 단맛이 오이의 쓴맛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쓴맛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오이 냄새만 맡아도 구토를 하는 사람들이
햄버거에 들어간 피클은 잘먹고
 
피자에 함께 달려온 피클로 입가심하는 것은
 
쓴맛을 제거하여 단맛으로 전환했기에 유전적 거부반응을 못느끼게 하였고
심리적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냄새를 약화시켰기 때문입니다.